배트맨 영화 중 최고의 작품성
배트맨은 오래된 히어로 시리즈 영화이다. 그만큼 영화화도 많이 되었다. 하지만 다크나이트는 히어로물 영화의 기념비적인 영화다. 원래 히어로물 영화는 소위 킬링타임이라는 시간 때우기용 영화였다. 하지만 2002년 개봉한 샘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2003년 개봉한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 2>를 기점으로 히어로물은 단순한 오락영화가 아니라 사회적 고뇌와 깊이를 가진 장르가 되었다. <다크나이트>는 이렇게 시작된 장르의 본격적인 출발이었다. 놀란 감독은 배트맨의 고뇌 선과 악에 대한 고찰. 섬세한 인물 간의 갈등을 담아내면서도, 히어로물의 정체성도 잃지 않고 보여주는 연출을 했다. 그리하여 <다크나이트>는 히어로 영화라는 타이틀을 떼더라도 역대급 명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는 놀란 감독의 영화중 가장 절정이 오른 작품이다.
최고의 빌런 '조커'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 역대 최고의 빌런으로 꼽힌다. 영악하고 영리한 말로 범죄자들을 선동하고, 배트맨의 정의로움과 영웅성을 무너트리려 한다. 이렇게 캐릭터가 확실하기에 '조커'가 역대 최고의 빌런으로 꼽힌다. 그 중심에 히스레저가 있다. 미친 연기라고 불릴 만큼 히스레저의 조커 연기는 훌륭했다. 영화 후반부 죄수들이 탄 배와 시민들이 탄 배에 폭탄을 설치하고 버튼을 누르려고 하는 두 진영의 갈등은 영화 최고의 클라이막스이자 조커의 사악함의 끝을 보여주는 장면이다.그는 정의와 배려는 없다는걸 증명하려 하지만 결국은 증명하지 못한다. 이처럼 영화에서 배트맨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악당 조커. 하지만 절정이라는 꽃을 피웠던 히스레저의 연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약물중독으로 요절하고 만 것이다. 그의 나이 28살이었다. 조커역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자살을 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 히스레저는 모든 영화시상식중에서 사후에 상을 수상한 배우중 두 번째 배우이다. 아직까지 살아있었다면 어떤 배우로 성장했을지 생각만 해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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