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최초로 '관상'을 소재로 한 영화
한재림 감독의 영화 '관상'은 한국 영화 최초로 관상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얼굴만으로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고 운명까지 예측하는 관상. 사랑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알고 싶어 하는데 그 운명을 얼굴만 보고 알 수 있다? 이야기적으로 영화적으로 모두가 흥미를 느낄만한 소재이다. 더군다나 관상을 보는 관상가와 역모로 왕의 자리에 오르려는 수양대군의 만남이라. 어떤 관객이 흥미를 안 가질 수 있겠는가? 우리가 잘 모르는 관상을 소재로 만든 영화이고 관상가의 운명도 궁금한데 말이다.
얼굴만 봐도 그 사람의 모든 걸 안다는 관상가와 왕의 자리를 원하는 수양대군
얼굴만 봐도 그 사람의 성격과 운명을 안다는 관상가 김내경.실존 인물도 아니고 실제로 얼굴만 보고 운명까지 알 수 있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영화 속 관상가 김내경은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다. 소문을 듣고 김내경을 찾아온 기생 연호(김혜수)가 찾아와 한양에 가서 일하게 되는데 코에 점하나를 붙인 거뿐인 기생이 높은 사람의 선택을 받는다. 또한, 관리의 부탁을 받고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 우의정 김종서 밑에서 일하게 된다. 그렇게 관상쟁이가 된 김내경의 실력은 왕인 문종에게도 알려진다. 그런데 그런 관상쟁이와 왕의 자리를 탐내 역모를 꾀하는 수양대군의 만남. 운명을 보는 관상가가 역모를 막을 것인가? 아니면 역모를 일으킨 수양대군이 왕의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 영화 속 두 캐릭터의 갈등이 가장 흥미롭고 궁금한 이야기이다
한국 영화 최고의 등장신으로 꼽히는 '수양대군' 등장신
영화에서 수양대군이 관상가 김내경에게 '내가 왕이 될 상인가?'라는 대사를 하는데 사람들이 많이 따라 하는 대사이다.
또 하나, 영화에서 수양대군의 존재감을 확인시키는 장면을 떠올려 보라면아마도 수양대군이 첫 등장하는 장면이 아닐까 한다. 수양대군의 역모 준비를 눈치챈 김종서의 명령으로 관상가 김내경이 수양대군의 얼굴을 보게 되는데 얼굴을 본 김내경은 수양대군은 절대 역모를 일으킬 얼굴이 아니라고 김종서에게 말한다. 그 말은 들은 김종서는 이리상의 얼굴을 가진 수양대군이 역모를 일으킬 거라고 말한다. 사실 김내경이 본 수양대군은 김종서의 생각을 눈치채고 준비한 가짜 수양대군이었다.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됐는데 수양대군이 사냥을 나갔다가 계단을 올라오며 서서히 이리상의 얼굴이 나타나는데 관객은 수양대군을 알고 있어 덤덤했지만 보기만 해도 역모를 일으킬 이리상을 가진 수양대군인걸 알게 된 저번에 봤던 수양대군이 가짜였다는 걸 알게 된 김내경은 얼마나 놀랐을까? 김내경의 놀라움과 진짜 수양대군의 등장. 영화 속 최고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실제로 '관상'은 운명까진 볼 수 없다.
영화의 주된 소재인 '관상'.얼굴만 보고도 성격을 읽거나 운명까지 안다는 건 흥미로운 얘기지만 사실 현실적으론 어렵다. 생김새란 태어날 때 부모를 닮기 때문이고 성장하면서도 생김새는 바뀌고 사는 환경에 따라서도 생김새는 바뀌기 때문이다. 관상학을 하는 사람들도 관상에 대한 평가를 참고만 하는 정도로 생각하라고 한다. 부모님의 유전. 성장환경 등으로 생김새는 바뀌고 생김새보단 마음가짐이 인생에 더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못생겼다고 나쁘지 않고, 잘생겼다고 좋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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