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불 안가리는 욱하는 형사와 돈때문에 부모를 죽인 펀드매니저 이야기
영화 '공공의적'(스포일러주의)
헝클어진 머리에 덥수룩한 수염 한여름의 잠바까지.꾀죄죄한 모습도 모습이지만, 물불 안가리고 성질이 먼저 앞서는 형사 강철중.비리에 대한 내사로 동료는 자살하고 빼돌린 마약을 자신과 친분이 있는 마약상을 통해 팔아넘기려고 까지.펀드매니저인 규환은 접촉 사고를 낸 택시 기사를 저녁까지 따라다니다 돌로 내리쳐 죽이는 살인마다.몇백억을 벌게 될 예정인 규환은 투자금을 빌려준 아버지에게 돈을 돌려 달라는 요구받고,분노한 규환을 칼로 부모를 살해한다.잠복근무 중 똥이 급하던 철중은 전봇대를 찾아 똥을 싼다.그러다, 판초 우의를 쓴 규환과 부딪히고 넘어져 손에 똥이 묻은 철중.규환의 뒤통수를 갈기다 오히려 규환이 휘두른 칼에 눈 밑에 상처를 입는다.규환 부모의 살해 현장을 조사하던 철중은 칼을 들고 자기를 상처 낸 놈이 범인이라며 난동을 부린다. 규환을 조사하던 철중은 울며 다리를 떠는 규환을 의심하고 괴롭히기 시작한다. 뷔페에서 사람과 부딪혀 옷을 버린 규환은 자기 옷을 더럽힌 사람을 찾아가 살해한다.살해 현장에 간 철중은 시체에 밀가루를 뿌리고 자신을 조롱하듯 판초 우의를 놓고 간규환을 끌고 와 조사하다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규환을 마구 팬다.폭력을 써 2계급 강등된 철중은 교통순경으로 근무하다 강력반 후배를 만나고대화를 나누다 규환이 아버지에게 빌린 10억 때문에 살인한 사실을 알게 된다.또, 범인이 현장을 다시 찾은 이유가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였을 거라며아무것도 찾지 못해 빨리 부모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하는 것 같다는 후배의 말을 듣고 철중은 규환이 범인일 거라는 확신을 가진다.정보원 2명을 데리고 시체안치실로 간 철중은 정보원 2명이 다투는 와중에 어머니 목의 찔린 부위에서 손톱을 찾게 된다. 규환이 찾던 손톱이라고 확신하는 철중.손톱을 들고 규환을 찾아간 철중은, 따라오라며 규환을 유인하고, 그렇게 자기가 찾은 손톱을 규환에게 보여준다. 분노로 가득 찬 철중은 총 대신 싸움을 선택하고 결국엔 증오하던 규환을 피범벅으로 만든다.
대한민국 최초의 천만영화 감독의 작품
2002년에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이 영화는 사실 ‘희대의 패륜아 박한상의 부모살해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이다.한국적이며 대중성과 오락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는 강우석 감독의 작품.투캅스로 당대 최고의 흥행 감독으로 거듭난 강우석 감독은 대한민국 첫 번째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다. 천만영화 탄생의 시초가 된 강우석 감독. 그가 천만 영화의 감독의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그전에 증명한 영화가 ‘공공의 적’이 아닐까 싶다.아직도 대한민국 영화 캐릭터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캐릭터 강철중.그 캐릭터는 아직도 관객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설경구(강철중)이성재(조규환)이야기
연출가가 되려고 했지만 성공하려면 연기도 해봐야 한다는 선배들의 말에 연기를 하게 된 설경구. 이창동 감독의 영화‘박하사탕’에서 순수함을 잊고 타락해가는 남자 김영호를 연기하여 99년 한국 영화의 최고의 수확이란 말을 들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라 10개의 상을 받게 된다.영화 ‘박하사탕’의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대사는 아직도 회자하는 명대사 중 하나이다.‘박하사탕’의 그 열정과 연기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이 ‘공공의 적’ 이다.당대 최고의 흥행 감독인 강우석이 만들어낸 ‘강철중’ 캐릭터.‘강철중’은 아직도 대한민국 영화사에 길이 남는 캐릭터 중 하나인데, 그 ‘강철중’은 설경구 본인의 것으로 완전히 만들어 아직도 설경구를 ‘강철중’으로 기억하는 관객이 많다.제2의 한석규라는 별명을 얻으며 승승장구하던 이성재.
‘미술관 옆 동물원’으로 데뷔해 신인상을 받고, ‘자귀모’,‘주유소 습격 사건’,‘신라의 달밤’,‘플란다스의개’ 등에 출연하며 자신의 입지를 넓혀간다. 그가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 시킨 건 영화 ‘공공의 적’의 출연하면서이다. 살인을 즐기고 돈 때문에 부모까지 죽이는 ‘조규환’ 옆을 맡아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조규환’ 캐릭터가 너무 강해 인지도에 비해 CF가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다. 평범하고 젠틀하게 생긴 얼굴로 화만 나면 사람을 죽이고 돈 때문에 부모까지 죽이는 ‘조규환’ 캐릭터. ‘강철중’ 못지않게 아직도 악인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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