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학생들의 이야기
말죽거리 잔혹사는 70년 후반 강남개발열풍이 불던 때 강남 말죽거리로 전학 온 현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그때 그 시절 청춘들의 이야기다..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무도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현수. 그 때문인지 그 시절 남학생들의 우상이었던 이소룡을 좋아한다. 이소룡의 트레이드 마크인 '아뵤~!'소리도 따라 해보고 쌍절곤도 돌려본다. 공부도 잘하는 현수. 무도인 아버지는 대학을 꼭 가야 한다며 대학을 안 가면 꼭두각시가 된다고 잔소리한다. 그러나, 현수가 전학 간 정문 고는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선생님과 불량한 학생들로 악명 높은 학교였다. 좋지 않은 분위기에 모범생 현수는 점점 변해간다. 성적은 점점 떨어져 교육청 몰래 우등생반 열등생반을 나눠 수업을 하던 학교에서 열등생반에서 수업을 받는다. 2학년 최고인 우식과 재복(햄버거), 성춘 등과 어울려 고고장을 가기도 한다. 그러다 버스 안에서 첫눈에 반한 현주가 선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우식과 함께 현주를 도와준다. 현주와 잘되보고 싶어서 현주의 학교 앞에도 가보고 현주가 다니는 학원에 갔다가 현주도 만나지만 현주는 싸움 잘하고 남자다운 우식과 사귀게 된다. 그렇게 학업은 뒤로하고 놀러 다니고 사랑에 빠져 성적은 바닥을 치고 성적을 안 무도인 아버지에게 손지검을 당한다. 우식과 헤어진 현주와 데이트도 하는 현수. 하지만 우식은 현수에게 비아냥대는 말을 건네고 둘은 싸운다. 서로 으르렁대던 선도부 종훈과 우식은 짱 자리를 놓고 옥상에 한판 붙는데, 햄버거에 의해 이미 허벅지를 다친 우식은 싸움에서 지게 되고 우식은 그날로 종적을 감춘다.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아버지와 선도부 종훈의 패거리들의 행패 그리고 이뤄지지 않는 사랑까지... 스트레스가 쌓일 대로 쌓여가던 현수. 울분과 스트레스를 폭발시키기 위해 쌍절곤 연습을 하고 체력을 키운다. 평소처럼 종훈패거리의 행패가 계속되던 어느 날. 드디어 기회를 잡은 현수는 책상을 집어던지며 종훈에게 옥상으로 따라오라고 소리친다. 과연 현수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학생이던 그때에 몰입되는 영화
78년이 시대적 배경이기 때문에 그 시절의 학창 시절을 겪은 사람은 부모님 세대들이겠지만 영화를 본 남자라면 누구나 학생이던 그때에 몰입되는 영화가 말죽거리 잔혹사이다. 교련이 있거나 군대같은 강압적인 분위기의 학교는 젊은 세대들은 못 겪었지만 현수와 우식 그리고 학교에서 일어난 일들은 우리 모두 한 번쯤은 겪어본 일들이 많다. 운동으로 친해지고 같이 맛있는걸 먹고 불량한짓을 하다 문제를 일으키기고 하고 성적인 호기심을 충족하는 일들 이쁜 여학생을 향한 짝사랑 친한친구와의 싸움까지. 모두 겪어본 일들이다. 하지만 가장 몰입이 된 이유는 불량한 선배들과의 만남이라던지 불량하게 몰려다니던 패거리들의 괴롭힘,폭력 때문일것이다. 불량한 선배들에게 맞아보고 돈도 뺏겨보고 혹은 안좋은 행동에도 같이 휩쓸려본 경험들이 많이들 있을것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안되는 공부를 하느라 스트레스 받고 친구와의 관계서도 스트레스 받는데 불량한 선배들에게 까지 맞고 돈뺏기고 했으니 잊혀지지 않을 기억이다. 또, 무언가가 뛰어나거나 인연 때문에 패거리들 지어 다니던 친구들에게 폭행당하고 맞는 상황이 빈번하고 그러지 않더라도 그런 일들을 학창시절 내내 목격했기 때문에 영화속 시대는 전혀 공감이 안되지만 위에 말한 상황들은 많이 공감이 됐을것이다. 그런데 영화속 주인공 현수는 스스로 체력을 키우고 기술을 연마해서 1 대 다수로 싸워 그들을 박살내고 뭣같은 학교까지 시원하게 때려치다니!! 카타르시스가 느껴졌을것이다. 속시원하고 멋있기도 하고. 후회는 했을 지언정 한번쯤 상상해 봤을 그 일을 영화가 대신해 주다니.그러니 많이 몰입되어 재밌게 영화를 봤을 수밖에 없다.
영화 관련 이야기와 배우이야기
말죽거리 잔혹사는 유하 감독이 각본을 쓰고 권상우, 이정진, 한가인이 출연한 영화다. 권상우는 동갑내기 과외하기에 이어 이 영화도 흥행이 잘되면서 스타배우로 올라섰다. '옥상으로 따라와!'라는 대사를 남겼다. 혀가 짧아 대사가 어눌했지만 의외로 현수캐릭터랑 잘 맞았다는 평가도 있다. 한가인 또한 올리비아 핫세를 닮은 여배우로 한참 활동하던 배우였고 현주 역할을 하기에 딱 맞는 배우였다. 실제로 학교 또한 말죽거리 그러니까 서울 양재동에 은광여고를 나왔다. 햄버거로 유명해진 박효준은 아직도 버거형으로 불린다. 그 외에도 선도부장 역으로 나온 이종혁 또한 이 영화에서 관객들의 눈에 띄게 되어 점점 더 성장한 배우가 된다. 덩치 큰 선도부로 앳된 얼굴의 조진웅도 나온다. 대사는 없으나 비열한 역할이다. 창문틀로 종훈을 패던 현수를 내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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